KBS1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개그맨 남희석이 조심스럽고도 차분한 소감을 밝혔다.
남희석은 4일 KBS 측의 발표로 ‘전국노래자랑’ 10대 MC로 발탁됐다. KBS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음을 알리다”며 “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남희석의 진행 첫 방송은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남희석은 MC가 확정된 4일 오후 ‘스포츠경향’과 통화를 통해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하 남희석과의 일문일답.
-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발탁됐다.
“어려운 자리다. 제게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앞으로 천천히 많은 분들 만나서 어르신들 이야기도 듣고 하며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삼촌처럼 또 어른처럼, 어르신들에게는 조카처럼 중간에서 공감하며 진행하려 한다.”
- MC 선임이 굉장히 급박하게 진행된 것 같다.
“제가 아는 것은 후보 중 제가 한 명이었다는 사실뿐이다. 자세한 사정은 제작진이 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전국노래자랑’ MC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고 하던데?
“대한민국 개그맨이라면 누가 생각이 없겠는가. 제가 KBS 공채 7기다. KBS에서 오랜시간을 방송한 프로그램이고 MC 자리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전임 MC 김신영이 후배고, 故 송해 선생의 바로 뒤를 이었는데.
“너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어마어마한 프로그램이 아닌가. 누가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그 자리를 2년 가까이 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故 송해 선생이 ‘일요일의 남자’, 김신영이 ‘일요일의 딸’ 수식어가 있었다. 어떤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는가.
“여러분이 정해주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아직 생각은 없는데, 제 원래 별명을 따서 ‘일요일의 하회탈’이라는 수식어도 괜찮을 것 같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정해주시면 좋겠다.”
- 오는 31일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시청자분들에게 전할 이야기가 있다면.
“사실 그동안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다양한 세대와 만났다. 연예인 분들을 만나는 프로그램보다는 이웃들, 서민들을 만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너무 오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있는 그대로 가서, 담백하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국노래자랑’은 MC가 보이면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