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제게 더 큰 역할을 하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며 “저도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부인 정우영씨와 함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와 차담을 했다.
김동연 지사는 문 전 대통령 예방 후 평산마을회관 입구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국정 운영 대한 걱정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당에 대해서도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더 큰 역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더 큰 역할이 어떤 의미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경기도지사로서, 또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었지만, 문 전 대통령님 말씀을 자세히 밝히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 내외는 앞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에는 김해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정호 의원이 동행했다.
김동연 지사는 너럭바위를 만지며 과거 회상과 다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제가 대한민국 25년 뒤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을 만들었는데 그때 노 전 대통령이 가졌던 포부와 미래에 대해서 함께 일했던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유지를 받들어 사람 사는 세상, 또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제가 더 많이 기여해야겠다는 다짐을 잠깐 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오는 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 열전 개막식 시구를 끝으로 1박 2일간 PK(부산·경남)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