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 경향 DB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대학로 소극장 학전의 재정 문제 마무리를 위해 1억원 이상의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전의 마지막 콘서트를 기획한 가수 박학기는 17일 연합뉴스에 “이수만 형님이 학전을 정리하는 비용으로 필요한 금액 이상을 기부해줬다”고 밝혔다.
이수만은 평소 주변인들에게 김민기를 “조용하며 나서지 않고, 나서야 할 때는 묵묵히 책임만 감수하는 순수하고 맑은 시인”이라고 언급하며 “대한민국 가수들의 초석을 다진 매우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해 왔다.
학전은 만성적인 재정난과 김민기 학전 대표의 건강 악화가 겹치며 지난 15일 폐관했다. 폐관 전날인 14일 ‘학전 어게인 콘서트’에는 학전에서 올린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배우 황정민이 무대에 올라 “학전은 지금의 저를 만든 마음의 고향”이라며 ‘작은 연못’을 불렀다.
학전은 가수 故김광석, 들국화, 배우 황정민, 조승우 등 많은 스타 가수와 배우들을 배출했다. 국내 창작 뮤지컬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