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준수가 지상파 예능 출연을 알렸다.
3일 김준수의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KBS 측은 “최근 녹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프로그램 개편 후 새롭게 합류한 래퍼 비와이의 육아 현장을 방문하게 됐다. 촬영분은 이달 말 방송 예정이다.
이는 김준수가 무려 15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은다. 2004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준수는 지난 2009년 SM엔터테인먼트을 떠난 이후 지상파 방송에는 출연하지 못했다. 김준수와 또 다른 멤버 김재중, 박유천이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후 씨제스엔터테인먼트(현 씨제스 스튜디오)로 소속사를 옮겨 그룹 JYJ로 재데뷔했던 탓이다.
이에 이들은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음악방송조차 출연할 수 없었다. 이에 지난 2015년 김준수는 솔로 가수로서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6년 만에 지상파 음악방송 무대 입성하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같은 해 방송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막으면 당국이 이를 제재하는 내용의 방송법 일부 개정 법률안인 일명 ‘JYJ 법’이 발의돼 이듬해 말 제정됐으나, 지상파 방송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김준수가 씨제스를 떠나 기획사를 설립하고 솔로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종편이나 케이블 방송에는 종종 출연했으나, 지상파 방송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달 김재중이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 출연으로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 출연을 알린 데 이어 김준수까지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는 지상파에서도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10일 김재중은 ‘편스토랑’ 촬영을 마치고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 이해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동안의 과정과 이야기를 떠올리기보단 행복을 위한 새로운 첫걸음의 ‘오늘’에게 감사하며 함께 고생하시는 주변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