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축협도 못 바꾸는데 무슨···” 정치뜻 질문에 내놓은 답변

입력 : 2024.04.15 11:10 수정 : 2024.04.15 11:15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정치 활동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정치 활동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선거운동에 나섰던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다시 야인으로 돌아갈 의지를 내비쳤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천수는 15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훌륭한 지도자는 사소한 의견도 귀담아듣는다. 히딩크는 늘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팀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한 뒤 전략을 세웠다”며 “그 반대가 클린스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천수는 자신이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서게 된 이유에 대해 “축구가 재미있는 건 월등한 경기력을 가진 팀을 약팀이 이기는 반전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잘하면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천수는 ‘정치에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축구협회도 변화시키지 못하는 주제에 정치는 무슨”이라며 정치를 축구보다 어렵다고 했다. 이 이유에 대해 “축구는 11대 11로 싸우니 일대일 싸움에 가깝지만 정치는 그게 아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저녁 인천 계양구 한 고깃집에서 원희룡 후보와 만나고 있다. 원 후보 옆은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식사 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곳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저녁 인천 계양구 한 고깃집에서 원희룡 후보와 만나고 있다. 원 후보 옆은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국민의힘 관계자는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식사 후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곳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는 이번 선거 유세로 인해 자신의 유튜브 활동에도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은 안 본지 오래됐고 쏟아지는 욕설을 처음엔 열심히 지웠는데 지쳐서 안 들어간다”며 “유튜브 ‘리춘수’ 영상을 몇 개 찍었는데 올리질 못하고 있다. 구독자도 엄청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

이천수는 일상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우리 소속사 사장님이 굉장히 열 받아 있다. 어떤 엔터 회사 사장이 자기 연예인이 선거운동하는 걸 허락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천수는 자신이 국민의힘 지지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이며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천수는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함께 선거 유세 활동에 나섰다. 원희룡 후보는 4만616표(45.45%)를 얻어 4만8365표(54.12%)를 얻은 이재명 대표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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