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대상으로한 성범죄 등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던 가수 고영욱이 이상민을 저격하는 글을 올려 15일 모마일과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은 후 “실언”이라며 이를 후회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고영욱 근황’이라는 제목 게시물이 올랐다. 이는 고영욱이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캡처본으로, 고영욱이 해당 게시물을 쓴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 이 게시물은 현재는 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 내용은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 70억원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지만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다”면서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과 반려견들과의 일상,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 않다”는 단상을 적은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캡쳐본이 확산되며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70억 빚 청산’이라는 표현에서 그가 저격한 인물이 이상민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고영욱은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가 생각이 부족하고 성숙하지 못해 생긴 일”이라며 “경솔했다”고 사과하는 입장을 밝혔다. 고영욱은 또 “앞으로는 생각과 언행을 더 신중하게 처신하며 살아야 된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영욱은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해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연예계를 떠난 상태다. 그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영욱은 1994년 정규 1집 ‘루츠 오브 레게(Roots of Reggae)’를 발매하며 룰라로 데뷔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형량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