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포수 내린 김태형 감독이 떠올린 아쉬운 그 순간…키움전 1사 만루, 3B에서 나온 병살타

입력 : 2024.04.16 18:03
롯데 유강남. 정지윤 선임기자

롯데 유강남. 정지윤 선임기자

지난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롯데 유강남은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섰다.

2-7로 뒤진 6회 1사 만루였다. 마운드에 오른 키움 투수 김재웅이 제구를 잡지 못했다. 1구부터 3구까지 모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했다.

누가 봐도 타자에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강남은 김재웅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연결돼 병살타가 됐다. 롯데는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고영민 코치와 함께 6회말 수비로 투입되는 유강남에게 이야기를 했다. 이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롯데는 5-7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역전하지 못했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 6회 만루 찬스를 놓친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그리고 유강남은 15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연합뉴스

김태형 롯데 감독. 연합뉴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영민 코치와 나도 이야기를 물어봤다. 그때는 칠 상황이 아니다. 사인이 나고 안 나고를 떠나서 점수차가 있지 않나. 웬만하면 좋은 카운트에 들어온 거 놓치지 말라고 했지만 맞는 상황은 아니었다. 강남이는 사인으로 봤다고 했는데 작전코치는 사인을 안 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 작전코치를 보면 안 된다. 당연히 하나 기다리는 것”이라고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2군에서 심리적인 부분을 보완하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지금 투수들도 생각보다 안 좋으니까 포수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심리적으로 그런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강남 외에도 내야수 정대선, 투수 박진형도 함께 2군행을 통보받았다. 대신 롯데는 포수 서동욱, 투수 신정락, 최이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일찍 내려오니까 중간 투수들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신정락에 대해서는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상황을 생각해 엔트리에 합류시켰다. 길어야 2이닝 정도”라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2루수)-이학주(유격수)-김민성(3루수)-정보근(포수)-김민석(좌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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