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이 故 박보람을 추모했다.
18일 오전 로이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보람을 애도하는 게시물을 남겼다.
그는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너를 보내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며 “잘 갔나 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마라, 애쓰지마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이킴은 “너가 가장 기분 좋을 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만나 울련다”라며 슬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의 게시물에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라고 덧붙여 애통한 감정을 자아냈다.
로이킴이 글과 함께 덧붙인 사진에는 박보람이 생전 생일을 축하 받는 모습, 로이킴을 비롯한 동료들과 나란히 다정하게 서있는 모습이다.
박보람은 지난 11일 오후, 지인들과 모임을 갖던 중 쓰러진 채 발견 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 결과 타살이나 자살에 대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30세의 나이로 돌연 세상을 떠난 박보람의 영결식에는 ‘슈퍼스타K’ 출신 동료 가수 로이킴, 강승윤 박재정 등이 함께했다.
이하 로이킴 인스타그램 게시물 전문
여름 같던 봄날 사이로 세상이 너와 함께 울더라
슬픔보다 한참 더 거대한 감정이라 외려 난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난 일부러 더 내 일상 그대로 살았고 그제서야 너를 보러 가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고도 눈물이 나지 않더라
그리고 너를 보내 주고 나서야 해가 뜨더라
잘 갔나보다 거기 가선 아프지마라 거기 가선 애쓰지마라
너가 가장 기분 좋을 때 감사함 가득했던 그 미소만 꼭 머금고 살아라
난 이렇게 돌로 살다 철저하게 하던대로 살다가 거기 가면 그때 널 다시만나 울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