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최종예선에서 한국인 지도자들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모른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도네시아가 호주를 무너뜨리는 이변으로 8강 진출 가능성을 살려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23세 이하 아시안컵 A조 2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눌렀다.
개최국 카타르와 첫 경기에서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2로 패배한 인도네시아는 승점 3점을 확보해 2위로 올라섰다.
카타르 역시 요르단을 2-1로 꺾으면서 2전 전승으로 8강 진출과 A조 1위를 확정했다. 요르단과 호주는 나란히 1무1패를 기록해 3~4위로 밀려났다.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 대회는 A조 1위가 8강에서 한국이 포함된 B조 2위와 만나고, A조 2위는 B조 1위와 맞붙는다.
한국이 A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면 인도네시아와 맞대결도 열릴 수 있는 셈이다.
신 감독은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16강에서 호주에 0-4로 패배한 뒤 한국과 맞대결이 불발돼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인도네시아가 8강에 올랐다면 한국과 만날 수 있었다. 신 감독은 “이번엔 부족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오면 한국과 맞대결을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서 꿈을 이룰 기회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