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 부상을 입었던 SSG 최정(37)이 다시 홈런포를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정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간단한 훈련을 소화했다. 완전히 정상적인 훈련은 아니었지만 몇 차례 배트도 휘두르는 등 통증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힘을 줘서 스윙하면 아플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한다.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말씀 못 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최정은 “롯데전에 맞춰 준비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정은 올시즌 특별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05년 SK(현 SSG)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단한 최정은 데뷔 첫 해인 2005년 5월21일 현대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2006년 12홈런으로 프로 데뷔 두번째 시즌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최정은 이후 꾸준히 10홈런 이상을 쳤다. 지난해까지 18시즌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연속 시즌 두자릿수 홈런 기록은 이미 최정이 가지고 있다.
2016년에는 개인 첫 40홈런을 쏘아올리며 데뷔 12년만에 생애 첫 홈런1위 타이틀(공동 1위)을 거머쥐었다. 이어 2017년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6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홈런 1위에 올랐다. 2021년에도 35홈런으로 통산 세번째 홈런왕을 차지하는 등 최정은 홈런의 대명사가 됐다.
최정은 KBO리그에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한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2017년 4월 8일 문학 NC전 5타석 4홈런을 달성했다.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은 역대 6차례, 두 번의 연타석 홈런은 역대 2차례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그리고 최정은 올시즌 신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지난 16일 KIA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인 통산 467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이승엽 두산 감독이 현역 시절 기록한 467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나만 더 추가하면 이승엽 감독을 넘어서서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울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17일 KIA전에서 상대 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공에 맞아 옆구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홈런 하나만 추가하면 KBO리그의 역사가 바뀐다.
SSG는 LG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른 뒤 23일부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소화한다.
최정이 쏘아올린 홈런 중 사직구장에서 기록한 건 25홈런이다. 롯데를 상대로는 52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6홈런이나 쳤는데 이번 주중 3연전에 박세웅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SSG 구단이 최정의 신기록 홈런에 내 건 ‘선불’은 원정경기에서도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