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불펜난을 겪고 있는 LG가 또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생겼다.
LG 우완 투수 최동환(35)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최동환을 내렸다. 이날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는 투수 김영준, 내야수 김태우가 부름을 받았고 최동환이 내린 빈 자리를 채운 선수는 우완 투수 김진수였다.
김진수는 올시즌 첫 1군 등록이다.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11.2이닝 1실점 평균자책 0.77을 기록했다.
최동환을 내린 건 옆구리 부상 때문이다. 최동환은 지난 19일 SSG전에서 8회 등판해 피칭을 하다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1루 쪽으로 무릎을 꿇으며 넘어졌다. 그리고 옆구리를 잡은 채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단이 밝힌 진단 결과는 좌측 내복사근 1도 좌상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한 달 동안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좀 쓰려고 하니까 아프다”라며 아쉬워했다.
최동환은 올시즌 9경기에서 9.2이닝 3실점(2자책) 평균자책 1.86으로 LG 마운드 허리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었다.
염 감독은 “완전체가 안 된다”라며 아쉬워했다.
LG 올해 불펜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떠난 것은 물론 이정용은 군입대하며 당분간 팀과 이별을 고했다. 좌완 함덕주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정우영은 2군에서 밸런스를 찾는 과정을 겪고 있다. 김진성도 감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로 최근 1군에서 빠졌다.
염 감독은 “당분간은 한정된 인원으로 써야할 것 같다. 그 안에서 무리를 안 시키면서 잘 가야된다”고 했다.
사령탑이 말한 ‘한정된’ 인원에 포함된 투수는 박명근, 이우찬, 김대현 그리고 마무리 유영찬이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잘 해줘야한다. 중간 계투가 좀 받쳐줘야 되집을 수 있는 경기를 하는데 없으니까 뒤집는 게 안 된다”라며 선발 투수들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