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 켈리.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21일 홈 애리조나전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뒤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다. AP연합뉴스
모두가 관심을 모았던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켈리의 선발 등판이 돌연 취소됐다.
CBS스포츠는 22일 애리조나 리퍼블릭의 보도를 인용,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켈리가 부상으로 돌연 등판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부상 정도와 부위에 대해 알려진게 없었지만, MLB닷컴에 따르면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이 켈리가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 21일 MRI 촬영을 받았다고 했다.
켈리는 이날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이정후와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뛰었던 투수로,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투수다. 한국에서 뛰던 4년 동안 매년 규정이닝을 소화했고,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SK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와는 2년간 맞대결을 펼쳤는데, 이정후가 타율 0.467(15타수7안타)로 압도했다.
이정후는 20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2호홈런 포함 5타수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11경기 연속 안타로 2015년 강정호(당시 피츠버그), 2016년 김현수(당시 볼티모어)와 공유하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연속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경기에서 켈리를 상대로 1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였는데, 켈리의 부상으로 둘의 맞대결은 물거품이 됐다.
이정후가 12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하기 위해 맞설 상대는 슬레이드 세코니다. 세코니는 이날 트리플A로 내려간 불펜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를 대신해 올라왔다. CBS스포츠는 “켈리가 부상자명단에 오르지 않은데다 트리플A로 내려간 투수가 마르티네스를 점을 감안하면 켈리의 부상 상태는 그리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