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뉴진스설 멈춰”…요점 없는 민희진 주장에 ‘여론 싸늘’

입력 : 2024.04.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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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어도어 제공

뉴진스. 어도어 제공

민희진 대표가 반격 카드로 꺼내든 ‘뉴진스 베끼기’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싸늘하다.

앞서 22일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또 다른 경영진 A씨 등을 대상으로 ‘경영권 탈취 시도’를 명분으로 전격 감수에 착수했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 등이 나머지 20%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A씨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22일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며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낀 그룹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 대표는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뉴진스(왼쪽)와 아일릿.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룹 뉴진스(왼쪽)와 아일릿.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러나 이같은 민 대표의 ‘아류’ 발언에 여론의 비판이 거세다. 신인 걸그룹을 아류라고 낙인 찍은 것은 무례하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자기 자식인 뉴진스 챙기는 척은 다 하면서 남의 집 자식도 귀한 줄 알아야지 ‘뉴진스 아류’라니”라며 비난했다.

또 민 대표는 최근 모 그룹을 두고 ‘남자 뉴진스’라는 말이 떠돌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일릿이 뉴진스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자 분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일릿이 데뷔 전부터 멤버 구성, 스타일링, 콘셉트, 의상 등 뉴진스를 연상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던 것은 맞다. 지금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진스와 아일릿의 콘셉트 비교부터 서로를 공격하는 글들이 넘친다. 그러나 실제 아일릿의 노래, 의상 등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반응도 많다.

뉴진스 콘셉트가 아주 새로운 것도 아니다. 이미 199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Y2K 감성을 기반으로 그때의 향수를 현재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것이기 때문. 여기에 뉴진스의 쉽고 부담 없는 음악, 세련된 노래를 ‘쉽게’ 만들어낸 전략이 K팝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을 사로잡게 되면서 ‘뉴진스 성공’ 신화를 이루게 된 것이다. 이에 대중들이 민 대표의 ‘뉴진스 베끼기’ 주장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 대표의 주장이 설득력 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번 사태로 인해 하이브 주가는 22일 7.81%(1만8000원) 하락한 21만 2500원으로 장마감했다. 5월 24일 예정된 뉴진스 컴백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민 대표는 그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만 언급하며 아일릿을 대놓고 저격할 것이 아니라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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