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길 봐도 이주빈, 저길 봐도 이주빈”
배우 이주빈의 연기 행보가 심상치 않다. tvN ‘눈물의 여왕’에 출연한 이주빈은 어제(24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4’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를 연기한 이주빈은 남편을 내조하는 지극정성 현모양처에서 180도 돌변하는 뒤통수 빌런 연기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는 최근 공개된 에스콰이어 화보에서 천다혜 캐릭터에 대해 “다혜는 원래 악랄하다기보다 누군가의 애정이 엄청나게 고픈 친구다. 성장 환경에서 그게 충족이 안 되니까 철없는 식으로 발현이 돼 삐뚤어진 캐릭터”라고 해석했다.
시청자들로부터 “캐릭터 해석을 잘했다”고 인정받는 이주빈은 “외모도 출중한데 연기도 부족한 점이 없다”는 호평까지 얻으며 작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런 그가 ‘범죄도시4’에도 등장해 놀라움을 줬다. 이주빈은 영화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인 한지수를 연기했다. 한지수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일이 적은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이례적인 주요 인물이다.
‘범죄도시4’를 관람한 한 누리꾼은 “범죄도시4에 이주빈 나오는구나. 모르고 봤는데 ‘정말 예쁘다’를 속으로 엄청 외쳤다”고 관람 후기를 전했다. 마찬가지로 영화를 본 다른 누리꾼은 “이주빈이 연기를 야무지게 했다. 연기 흐름이 작두를 탔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이주빈은 이미 차기작도 선정했다. 그가 출연할 새 드라마 ‘보호자들’은 불완전한 법을 보완할 최후의 보루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서 이주빈이 맡은 한도경 역은 유도와 검도, 태권도 등의 무도에 능하며, 차분하지만 친화력이 넘치는 캐릭터다.
이렇듯 대세 행보를 이어가는 이주빈은 사실 데뷔 16년 차로 알려져 놀라움을 샀다. 그는 2008년 SS501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한 뒤 아이돌 그룹 레인보우의 연습생 시절을 보냈으나 최종 데뷔조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7년 드라마 ‘귓속말’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이주빈은 ‘미스터 선샤인(2018)’, ‘멜로가 체질(2019)’, ‘종이의 집(2022)’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의 여왕’ 전에 우리가 먼저 캐스팅했다. 한지수 캐릭터가 똘똘하고 강단 있어 보이는 이미지였는데, 이주빈의 그 유명한 증명사진의 또렷한 이미지가 떠올랐다.(실제로 보니) 연기력도 좋더라”고 말했다.
그림 같은 외모로 떴지만, 어느새 대세 연기자로 거듭난 그.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갈아 넣은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