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개봉 이틀 만에 벌써 1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열풍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거셀 줄은 몰랐다. 악역 백창기로 분한 김무열이 ‘1500만’ 공약까지 내건 상황에서, 영화의 흥행으로 김무열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될까.
‘범죄도시4’는 개봉 2일째인 25일 9시 30분 100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했다. 개봉일 예매량이 83만장을 돌파하며 ‘범죄도시’ 시리즈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올해 개봉작 최고 예매량, 개봉일 기준 최고 예매량 등의 다수 기록을 점유해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이 정도로 가속이 붙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또한 역대 한국영화 오프닝 톱4에 해당하며, 그간 기록하고 있던 한국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2018)의 64만6,517장, ‘군함도’(2017)의 56만5,992장, ‘기생충’(2019)의 50만5,382장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범죄도시4’는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거뒀다. 이미 ‘믿고 보는 영화 시리즈’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과 유머가 이번에도 관객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극 중 백창기로 등장한 김무열도 영화 흥행에 대한 청신호를 느꼈는지 이날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누적관객수 1500만 돌파 공약까지 내세웠다.
그는 방송에서 진행자인 김신영이 100만 돌파소감을 묻자 “오히려 자세를 낮추고 담담하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앞서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를 언급하며 “그 배턴을 이어받아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극장 상황이 좋아졌으면 한다. 다들 간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신영의 예상처럼 1,500만 관객이 넘는다면 “이 프로그램의 스페셜 DJ로 출연해 ‘감사한 마음을 담아 무릎으로 걸어들어오겠다”라고 공약을 걸어 재미를 더했다.
예열 상황이 심상치 않은 ‘범죄도시4’, 김무열의 바람처럼 공약을 이루기 위한 수치에 도달할 수 있을까. 전국 극장가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