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다시 살아날까 “내수에서도 회복 흐름?” GDP 방향성 어디로

입력 : 2024.05.17 11:00 수정 : 2024.05.17 16:25

국내 주요 산업들에서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시장 다시 살아날까 “내수에서도 회복 흐름?” GDP 방향성 어디로

정부는 그간 수출 회복세를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는 등 ‘경제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봤는데, 이달호에서는 내수도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판단이 바뀌었다.

최근 소비와 건설투자 관련 지표의 증가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각각 전 분기보다 0.8%, 2.7% 증가했다.

상품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지난 3월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준내구재(-2.7%)가 감소했으나 내구재(3.0%), 비내구재(2.4%)가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는 4월 소매판매에 카드 승인액과 방한 관광객 증가세가 긍정적인 영향,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부진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소비와 설비투자 관련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8% 줄었다. 숙박·음식(-4.4%), 여가(-1.7%)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4월 서비스업에는 고속도로 통행량, 차량연료 판매량 증가,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개선은 긍정 요인으로, 주식거래대금 감소는 부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1분기 GDP 속보치에서 전기보다 0.8% 줄었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7.8%), 운송장비(-2.9%) 투자가 모두 감소하며 전월보다 6.6% 감소했다.

기재부는 “국내 기계 수주 감소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은 향후 설비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째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다만 제조업 생산은 지난 3월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에 대해 “굴곡진 흐름 속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라 3개월 만에 2%대를 나타냈다.

석유류 물가가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작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0.6% 상승했다. 작황이 부진한 일부 채소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상 여건과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3월(11.7%)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GDP)이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철(오른쪽)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과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이 정부세종청사에서 16일 ‘2024년 상반기 KDI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KDI 제공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GDP)이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철(오른쪽)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과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이 정부세종청사에서 16일 ‘2024년 상반기 KDI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KDI 제공

한편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GDP)이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에 대한 영향이 국내에도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대가 내수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은 앞서 브리핑을 통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경기회복세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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