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의혹은 짙어진다. 하지만 공연은 강행한다. 과연 김호중은 무슨 말을 할까.
음주운전 그리고 뺑소니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전국 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김호중은 18일(오늘)과 19일 경남 창원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에 참석한다.
이번 공연은 김호중의 사고 관련 의혹이 생기고 나서 열리는 첫 번째 공식석상이다. 비록 팬들의 앞이지만 그가 대외적으로 자신의 관련 입장을 밝힐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정차 중은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충돌하고 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료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애초 김호중은 사고 후 매니저와 통화를 한 후 경기도 구리의 한 모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 다른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자수를 했으며,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후에야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나, 사고 직후 경기도 모텔 옆 근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는 모습이 파악돼 음주운전 의혹이 일었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 역시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예정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부터 광주, 태백, 울산을 거치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사고 이후 경찰에 출석한 다음에도 11일과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연에 참석했다.
이번 공연은 사고가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된 이후의 상황이었지만 소속사 측은 결백을 주장하며 공연 진행 의지를 밝혔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은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매니저의 경찰 자수는 소속사 대표가 지시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최근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역임하기도 했던 조남관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지난 사고 이후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심지어 안전한 귀가를 바란 메시지까지 올린 그의 행적으로 봤을 때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공연 역시 클래식의 형태로 진행돼 상대적으로 멘트가 많은 가요 스타일의 공연보다 가수의 이야기가 적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공연은 음주운전 관련 의혹으로 실망을 표현해 표를 취소하려는 팬들이 수수료가 10만원이 넘는 사실을 알고 온라인에서 성토에 나선 것으로 다시 화제가 됐다.
김호중의 공연은 경북 김천에서 다음 달 1, 2일 예정돼 있다. 일단 경찰의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검찰송치 여부가 결정 나는 상황에서 김호중의 활동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김호중의 19일 창원 공연은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