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22·키움)이 2군 첫 실전에 나섰다. 화제 속에 변신을 결정했지만, 한동안은 2군에서 적응할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은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회 두번째 타석에서 두산 정철원을 상대로 초구에 좌전 안타를 뽑아 프로 입단 이후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다. 동시에 청소년 대표팀 4번 타자로도 활약했다. 2021년 키움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로는 투수로만 뛰었다.
그러나 많은 젊은 강속구 투수들의 한계인 제구 난조를 겪었고 올해는 선발 진입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나 개막 전 오른쪽 팔꿈치를 다치면서 인대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고, 재활 기간 구단과 상의 끝에 타자 전향을 결정했다.
프로 데뷔 이후 투수로만 던졌던 점을 감안해 키움은 장재영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고척 NC전에 앞서 “오늘 안타 타구의 질도 A급이라고 들었다. 내 눈으로 확인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안타를 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수비도 돼야 하고 팔 상태도 점검해야 한다. 일단은 공격력을 확인해보기 위해서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9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했고 강속구 투수에 대한 기대를 엄청나게 받고 입단한 장재영은 될 듯 하다 또 풀리지 않는 야구인생을 헤쳐나가고 있다. 입단 이후 어려움과 상처가 많았던 선수인만큼 타자로 전향해서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데 있어 확실히 준비하고 그 시기도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포지션은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 장재영은 유격수를 원했고 구단은 외야수를 권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아마추어 때 잘 했더라도 프로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얼마나 걸릴지는 지금 알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은 꼭 필요하다”며 “수비도 적응은 외야가 더 빠를 것이라고 본다. 타격에 집중하는 데 있어서도 외야수를 맡는 게 마음이 편할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훈련도 소화했었는데 빠르고 센스 있고 어깨도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