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2군, 이제 1군···선발 기회 받은 KT 한차현, 3.1이닝 3실점 조기 강판

입력 : 2024.05.24 19:41 수정 : 2024.05.24 19:45
KT 한차현. KT위즈 제공

KT 한차현. KT위즈 제공

선발 가뭄에 시달리는 KT가 24일 한차현(26) 카드를 꺼냈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경기에서 한차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한차현은 2군에서 70개까지 던지고 왔다. 오늘도 60개~70개까지는 던지지 않을까 싶다”며 “한차현이 잘 던져서 승기를 잡으면 우리가 중간계투로 4명은 쓸 수 있으니까 다 써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국내 에이스 고영표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엄상백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쉬어가면서 공백이 생겼다. 국내 선발 투수 자리는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이 책임지고 있지만 그래도 한 자리가 부족하다. 그리고 한차현에게까지 기회가 갔다.

한차현은 2021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T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중간계투로 세 번 출장해 공을 던졌으나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듬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2024년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6경기 평균자책 1.88로 나쁘지 않다. 특히 4월14일 KIA전에서는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KT 한차현. KT위즈 제공

KT 한차현. KT위즈 제공

이강철 감독은 이전부터 한차현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이 감독은 지난 19일 LG와의 경기 전 기자들에게 “다음 게임엔 선발로 한차현을 쓰려고 한다”며 “직구 슬라이드가 잘 된대서 (드래프트에서) 뽑았는데 그땐 어려서 그런가 잘 못 하고 군대에 다녀온 선수”라고 했다. 이 감독은 당시 “2군에서 60~770개를 던져서 써보려고 했는데 내 눈으로 직접 보질 못해서 그동안 쓰질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은 “한 번도 안 던지고 쓰려니까 불안했는데, 중간에 두 번 정도 던지는 걸 보니 나쁘지 않더라”라며 “중간계투로는 30~40개까지 연투를 시켜봤으니 선발에서는 60개~70개까지는 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차현은 지난 10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처음 등판한 뒤 4경기 동안 중간계투로 던지면서 평균자책 3.86을 기록하면서 선발 기회를 기다렸다.

이날 한차현은 1회 송성문과 로니 도슨, 고영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키움에 선제점을 뺏겼다. 2회에는 1사 1·3루의 위기에서 송성문을 2루 땅볼로 처리하다 실점했다. 3회 2사 2·3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가 이후 두 번 연속 내야 땅볼로 김혜성과 김휘집을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무리 짓지는 못했다. 선두타자 임병욱을 삼진아웃시켰으나 김건희에게 안타를 얻어맞은 뒤 성재현과 교체됐다.

성재헌이 송성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슨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줘 2루에 있던 김건희가 홈인했다. 한차현이 책임져야할 점수는 3점으로 늘어났다. 성재헌은 이주형을 2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에 있던 송성문이 홈인하면서 점수는 1-4로 더 벌어졌다. 투수는 또 다시 박시영으로 바뀌었고 박시영이 고영우를 잡아내면서 이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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