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이 마시던 물=상품? ‘성희롱 논란’ 결국 사과

입력 : 2024.05.26 10:38
오마이걸. WM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마이걸. W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오마이걸이 마시던 물병을 상품으로 나눠준 대학교 측이 사과를 전했다.

오마이걸은 지난 22일 충남권의 한 대학교에서 열린 축제에 참석해 30여 분간 열정적으로 무대를 꾸몄다. 문제는 그 이후 오마이걸 멤버들이 공연을 진행하며 중간중간 무대 위에 비치된 생수를 마신 것을 학생들에게 ‘상품’으로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생했다.

이런 상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됐다. 오마이걸 멤버들이 공연 도중 마신 물을 공연이 끝나자 사회자가 장기자랑의 상품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했다는 것이다.

SNS를 통해 공개된 축제 현장을 찍은 영상에도 논란이 된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회자는 무대 위 놓여있던 물병들을 잡고 번갈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특정 멤버의 이름을 외치며 물병 하나를 집어 들어 옆에 서 있던 남학생에게 건넸다. 남학생은 물병을 받은 후 간단히 묵례하며 무대를 내려간 가운데, 객석에서는 ‘저걸 받아서 뭐하냐’ ‘마시라는 거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전해졌다.

한 대학교 축제에서 오마이걸이 마신 물병을 상품으로 지급해 논란이 됐다. SNS 캡처

한 대학교 축제에서 오마이걸이 마신 물병을 상품으로 지급해 논란이 됐다. SNS 캡처

SNS 후기에 따르면 해당 사회자는 전문 MC가 아닌 학교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도 해당 상황에 ‘아이돌 가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 ‘성희롱적 발언과 행동’ 등 비난이 쏟아졌다. 이렇듯 성희롱 논란까지 번지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결국 학교 측과 해당 사회자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회자 A씨는 대학 총학생회 SNS에 “기념이 되리라고 생각해서 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장기자랑을 한 학생들은 물병이 아닌 선물을 받기 위해서 나왔는데, 그 선물이 오마이걸 물병이라서 당황한 학생도 있었다. 저의 미숙한 진행으로 일어난 일이니, 학생들이 아닌 저를 질책해달라”고 사과했다.

총학생회는 “이번 일은 학교 측이나 출연자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회자의 돌발 행동이었다”고 해명하며 “이번 축제에서 적절치 못한 진행으로 불쾌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다. 공연 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일로 오마이걸과 오마이걸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