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것도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팀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과연 호날두가 이번 여름 다시 유럽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까.
폭스스포츠 스페인판은 최근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알론소 감독은 자신 앞에 놓인 엄청난 과제를 알기 때문에 특별히 호날두의 영입을 요청했다. 알론소는 지금의 플레이 수준을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사우디 언론인 알하자 무탭이 “레버쿠젠이 이번 여름에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와 계약하길 원한다. 호날두가 알론소 감독의 요청을 받았다”라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이번엔 스포츠 전문 매체에서 좀더 구체화했다.
리그 무패 우승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레버쿠젠이 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 호날두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스포츠는 “레버쿠젠의 호날두 영입전은 알론소 감독의 명시적인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어 친분이 두텁다.
이 매체는 “이번 시즌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해 폭탄선언을 할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날두에게도 레버쿠젠과의 계약은 현명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며 “유럽으로 돌아올 수 있고 세련된 클럽에 합류해 성장하는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알 나스르가 2025년까지 계약한 호날두의 이적을 쉽게 허락할지가 관건이다. 천문학적인 돈으로 유럽 최고 선수들을 끌어모으는 알 나스르가 리그의 상징과도 같은 호날두 이적을 허락할지 장담할 수 없다. 호날두는 불혹을 앞두고도 이번 시즌 사우디 리그에서 30경기에 출전, 33골·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레버쿠젠은 리그 무패 우승으로 질주하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패하며 ‘무패 트레블’은 아쉽게 놓쳤다. 이 매체는 “이제 이 업적은 과거의 일이다. 레버쿠젠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팀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1500만 유로(약 222억원)로 평가되는 호날두의 몸값을 레버쿠젠이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사우디로 향한 호날두가 불혹을 앞두고 과연 유럽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까. 올 여름 이적시장에 태풍의 눈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