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의 앨 호퍼드가 26일 인디애나와의 NBA 동부 콘퍼런스 3차전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보스턴 셀틱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18점차 열세를 딛고 3연승을 내달렸다. 베테랑 빅맨 앨 호퍼드가 순도 높은 3점슛을 터뜨리고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의 활약 속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 남겨놓았다.
보스턴은 26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4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3차전에서 인디애나에 114-111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보스턴은 남은 4∼7차전에서 1승만 더 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다.
보스턴은 2년 전 챔프전에 진출해 준우승한 이후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유력해졌다. 지난 시즌에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3승 4패로 분패했다.
보스턴은 이날 3쿼터 한때 66-84로 18점 차를 끌려가며 고전했다. 인디애나의 주전 가드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다리 근육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인디애나에 경기 막판까지 줄곧 끌려다녔다.

보스턴 즈루 홀리데이와 제이슨 테이텀(오른쪽)이 26일 인디애나전에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USA TODAY스포츠연합
보스턴은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겼을 때까지 106-111로 5점을 뒤졌다. 그러나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 테이텀이 골 밑을 파고들다가 절묘한 비하인드 백패스로 코너에 있던 호퍼드에게 노마크 3점 기회를 열어줬다. 호퍼드는 깔끔한 3점슛을 터뜨려 보스턴은 2점 차로 추격하며 역전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이어 종료 38초 전에는 즈루 홀리데이가 골 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112-111,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인디애나는 이어진 반격에서 앤드루 넴하드의 미들슛이 빗나갔고, 여전히 1점 차에서 다시 공격권을 잡은 종료 3초 전에는 넴하드가 홀리데이에게 공을 뺏기면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보스턴 제이슨 테이텀이 26일 인디애나전에서 점프슛을 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
보스턴은 테이텀이 3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호퍼드가 순도높은 3점슛 7개 등 23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특히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만 37세의 베테랑 빅맨 호퍼드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 사상 4번째로 3점슛 7개를 기록했다. 아울러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센터로서는 4번째였고, 이들 중 가장 많은 나이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두 팀의 4차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