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평정했던 ‘괴물’ 공격수 말컹(30)이 튀르키예 리그에서 5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카라귐뤼크 공격수 말컹은 25일 열린 2023-24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8라운드 삼순스포르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 섰다. 말컹은 리그 5경기 연속골이자 6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2월 뒤늦게 팀과 계약한 말컹은 최근 무서운 페이스를 이어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말컹의 소속팀 카라귐뤼크는 2022년 이탈리아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을 영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피를로 감독은 그 시즌에 리그 9위에 머물면서 시즌 마지막 1경기를 앞두고 경질됐다.
이번 시즌은 초반부터 성적이 더 떨어져 강등권에서 계속 머물며 고전하다 시즌 후반기에 말컹을 영입했다. 말컹은 팀의 기대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팀 득점을 책임지며 강등권 탈출에 앞장 섰다.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카라귐뤼크는 일단 잔류권인 16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아직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하위권 나머지 팀들의 결과에 따라 강등 여부가 결정된다.
말컹은 K리그 역사에 남는 외인이다. 2017시즌 경남FC에 입성해 32경기 22골을 터트리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K리그2 베스트11, 시즌 최우수선수를 독식하면서 3관왕에 올랐다. 말컹은 1부리그로 승격해서도 31경기 26골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면서 경남을 K리그1 2위에 올려 놓았다. 말컹은 역시 득점왕, 시즌 베스트11, 시즌 최우수선수 3관왕을 또 해냈다.
짧고 굵게 뛰며 K리그를 평정했던 말컹은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했다. 우한 싼전에서 뛴 2022시즌엔 26경기 27골을 넣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가 새롭게 도전했으나 반년 만에 우한으로 임대를 왔다. 돌아온 말컹은 활약을 이어가다 지난 2월 튀르키예 리그로 가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