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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부모님 싸움에 ♥이상순과 결혼···“싸우는 거 너무 싫어” (엄마, 단둘이)

입력 : 2024.05.27 07:00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가수 이효리가 불우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는 이효리가 모친 전기순 여사와 함께 경주로 떠났다.

이날 전기순 여사는 딸 이효리에 대해 “효리는 어려서부터 말썽 한 번도 안 부리고 자기 노력으로 연예계에 발을 붙이고 성공한 착한 딸이자 가장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효리는 출연 이유에 대해 “내가 우리 엄마를 잘 모른다. 그냥 남 같은 사이다. 엄마에 대한 기억이 20대 이후로 많이 없다”며 “(엄마는) 가정주부 역할에 매진하고 가정 지키는 게 최고인 줄 알고 순하고 순박하고 한 여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여사에게 톱스타 딸을 둔 기분에 대해 묻자 “효리와 자주 만나면서 살갑게 지내는 걸 원했는데 갑자기 톱스타가 돼서 거리가 멀어진 것 같다. 연예계에 뺏긴 기분이 좋기도 하면서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이에 이효리는 “톱스타와 딸 역할을 맞바꿔서 엄마와 살가운 사이는 아니다. 이런(방송)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여행을) 안 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아빠도 아프시고 저도 쉽사리 1박 2일 시간 빼기가 쉽지 않다 보니 프로그램 핑계 대서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했다.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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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사의 바람대로 두 사람은 경주 여행을 떠났다. 이날 전 여사는 기차에서 이효리의 새 타투를 발견했다. 전 여사는 이효리에게 “절대 다시 하지 마 이제.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 테레비에 나오는데도 안 좋아 보이고”라고 호통쳤다. 그러자 이효리는 “나만의 개성 표현이야”라고 반박하면서도 “그래도 엄마는 이래라저래라 안 하는 편이긴 해”라며 수긍했다.

이에 전 여사는 “네가 받아주기나 하냐? 그래서 포기하고 산 거다. 엇나가지는 않아서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제를 바꿔 이효리는 “엄마 우리(부부) 서울로 이사 온다. 말했나?”라고 물었고, 엄마는 “안 했다. 얘기 안 해주면 어찌 알아”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경주에 도착한 두 사람은 대릉원으로 향했다. 이때 대릉원에 놀러 온 학생들이 이효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효리는 전 여사에게 “나 알아보면 어때?”라고 물었고, 전 여사는 “좋지. 유명한 딸을 둬서”라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는 “불편하지 않나. 행동이 자연스럽기 어렵지 않냐”고 물었고, 모친은 “의식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가라”고 조언했다.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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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을 걷다 학생들과 다시 마주했다. 이효리는 “너무 귀엽다 아이들. 개량 한복 입고 왔다. 저런 딸 하나 있으면 좋겠다. 저 정도. 다 키워놓은”이라고 하자, 전여사는 “하나 낳아”라고 말했다. 이에 이효리는 “지금은 못 낳지. 너무 늦었다”며 단념했고, 전여사는 “남들 다 노력하는 만큼 해보고서 안 된다고 해야지”라며 욕심을 보였다. 이효리가 “시험관까지 하고 싶진 않다”고 하자 전여사는 “그렇게 해서라도 자녀를 얻어야지”라고 꾸짖었다.

이후 두 사람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식사에 나섰다. 이때 두 사람은 과거 불우했던 가정사를 이야기했다. 전 여사는 “(효리의) 아빠는 보자마자 눈부시고 환했다. 탤런트 같았다. 그땐 성격이 불같지 않았다. 편지로만 몇 번 연락하고 결혼했다. 손목도 한번 못 잡아보고 결혼한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발소를 하니까 항상 시간에 쫓겨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 그때 아빠 이발소에 딸린 진짜 조그만 방에 여섯 식구가 다 살았다. 효리는 새 옷을 한번 못 사줬다. 언니들 입던 것만 받아 입고 요구르트 한 병 못 사 먹이고 키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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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부모님의 부부 싸움을 언급하며 “친정에 가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잘 안 먹힌다. 엄마 아빠가 같이 있으면 긴장이 된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도 일이 벌어지니까. 둘이 따로 있으면 괜찮은데 같이만 있으면 긴장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전 여사는 “너희에게 미안하다 엄마로서”라고 사과하자, 이효리는 “엄마가 사과할 게 뭐 있어. 아빠가 늘 시작을 먼저 시작하는데. 그래서 신랑을 순한 사람으로 골랐나 봐 싸우는 게 너무 싫어가지고”라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한편,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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