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수놓은 민트별, 故종현과 함께 “샤이니 이즈 백”

입력 : 2024.05.27 15:42
샤이니.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완전체 샤이니가 돌아왔다. SHINee’s BACK”

데뷔 16주년을 맞은 샤이니 멤버들이 샤이니월드(팬덤명)를 만났다. 공연 내내 이들 앞에는 민트빛 물결이 일렁였다.

26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샤이니 앙코르 콘서트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 : 샤이니스 백](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 SHINee’S BACK)’이 열렸다. 공연은 지난 24일부터 3회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샤이니는 ‘Clue’와 ‘Sherlock•셜록 (Clue+Note)’을 매시업한 곡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온유, 민호, 키, 태민은 도쿄돔 공연의 장치를 토대로 한 플라잉 스테이지를 타고 화려하게 등장했고, ‘루시퍼’, ‘낯선자’ 등 6곡을 쉴 틈 없이 선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온유가 복귀한 완전체 무대이자 샤이니의 저력을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해당 공연은 약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까지 더했다.

샤이니 온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온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온유는 “여러분 잘 지냈냐”고 안부를 물으며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는데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태민은 “3일 중 마지막 날이다. 음 이탈이 나던 다리에 쥐가 나던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할 테니 재밌게 놀아달라”고 당부했다.

샤이니 민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민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민호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어제는 16주년이어서 그런지 하루가 더 빨랐다. 오늘 마지막 날인만큼 체력을 아끼지 않겠다. 가보자!”고 다짐했다.

키는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모두 다치지 말고 마무리하면 좋겠다. 마지막 날은 볼륨이 제일 높은 함성 아시죠”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샤이니.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돈 콜 미, ‘바디 리듬’, ‘쥬스’ 등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마친 멤버들은 해당 무대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온유는 “이번에 ‘쥬스’ 무대를 3일째 맞추고 있다. 여러분과 멤버들이 잘 기다려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이날 복근을 공개한 민호는 “이날을 위해 1년간 운동을 했다”며 “공연 끝나고 짜고 매운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선전포고해 웃음을 안겼다.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샤이니는 수능 금지곡인 ‘링딩동’을 포함해 ‘Everybody’, ‘View’, ‘누난 너무 예뻐’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히트곡 세션의 가장 정점이었던 ‘Eveybody’에서는 음악이 종료되고 조명이 꺼진 후에도 함성이 지속되는 여운을 남겼다.

샤이니.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느덧 분위기가 무르익고 샤이니는 발라드 무대도 펼치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멤버들이 ‘Diamond Sky’ 무대에서 검지와 엄지로 ‘동그라미’ 모양을 만들자, 팬들도 일제히 이 동작을 따라하며 허공 위로 팔을 올렸다. 이어 마지막 곡인 ‘재연’ 무대에서는 네 사람의 화음이 빛을 발했다. 휴대폰 플래시를 켠 팬들 사이에서 태민은 울컥하는 듯 눈시울을 붉혔고, 민호도 벅찬 표정으로 팬들을 바라봤다.

감동으로 가득한 공연장에서 팬들은 준비한 떼창곡 ‘늘 그 자리에’를 불렀다. ‘사랑해 샤이니’라는 팬들의 연호 속에 다시 등장한 샤이니는 정규 8집 타이틀곡인 ‘HARD’부터 ‘히치하이킹’, ‘Runaway’까지 선보여 현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팬들이 ‘샤이니, 샤이니월드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들며 ‘데이즈 앤드 이어스’를 떼창하자, 온유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가 힐링하고 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샤이니 태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태민.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민은 “이렇게 3일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너무 아쉽다. 멤버들도, 저도, 여러분들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지 않나. 이런 순간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대에 임할 때 항상 ‘죽을 만큼 노력해야지’라는 마음으로 한다.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못 할 수도 있지만 웃는 얼굴로 봐주셔서 감사하다. 정말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민호는 “오늘 너무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 보냈다”며 “뻔한 말이지만 여러분이 있기에 샤이니가 있다. 저희 곁을 잘 지켜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약속 꼭 지키겠다. 언제나 여러분 편이라는 거 잊지 말아달라. 여러분이 제 희망이다”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만나요”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샤이니 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샤이니 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으로 키는 “계속 보면 좋겠다. 꼭 콘서트가 아녀도 좋다”며 “앞으로도 이 민트색의 별로 한분 한분이 수놓아주시면 너무 힘될 거 같다. 그만큼 저희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희 각자 여행을 한다고 했는데, 늘 같이 있다고 믿는다. 이번 콘서트 만큼은 개인여행을 떠난 故종현이 형이 생각난다. 오늘도 5명이서 마무리하는 거로 하겠다”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팬들과 추억을 쌓은 샤이니는 또 다른 축제를 준비 중이다. 샤이니는 내달 13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완전체로 ‘놀면 뭐하니?’ 축제에 참여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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