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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중이 형! 경찰 그렇게 X밥 아니야” 익명 경찰관의 일침 화제

입력 : 2024.05.27 18:16
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블라인드 캡처

가수 김호중 연합뉴스, 블라인드 캡처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과 관련해 일침을 날린 익명 경찰관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중이형! 경찰 그렇게 X밥 아니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담겼다.

원글을 작성한 A씨는 블라인드 내에서 인증된 경찰청 직원으로, 현재 원글은 삭제됐다.

A씨는 “상대 측에 합의금 건네고 음주는 음주대로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을 형 눈에 수사기관이 얼마나 개X밥으로 보였으면 구라에 구라를 쳤을까 싶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시간 지나서 음주 측정해서 수치 안 나와도 술 먹은 곳 CCTV 까고, 영상이 없어도 동석한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하면 10에 9.9는 알아서 다 분다”며 “돈 많이 써서 고용한 변호사가 옆에서 알려줬을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경찰, 검찰을 너무 X밥으로 본 것 같다”며 “일개 경찰서 수사팀이 하루 이틀 만에 증거 확보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구속영장 청구까지 했다는 것은 모든 수사관이 매달렸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매우 화났단 얘기”라고 설명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A씨는 “실제 우리 내부 게시판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응원한다는 글까지 올라왔고 담당 수사관들 응원한다는 댓글도 달렸다”며 “살인, 강간 등 더 극악한 범죄자들 상대하고 수사하는 전국 경찰관들이 다른 수사관들 응원하는 글은 형 덕분에 처음 봤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 음주사고로 끝날 일을 이렇게 만든 건 소속사도, 팬클럽도 아닌 형 스스로인 건 알지? 경찰뿐만 아니라 검찰도 화난 것 같더라”며 “아무튼 구속 축하한다. 영장이 나왔다는 것은 증거는 차고 넘친다는 얘기”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소속사와 조직적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경찰은 구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호중과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소속사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4일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당시 검찰은 수십 쪽짜리 의견서를 준비하는 등 재판부에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판사는 당시 김호중에게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은 것이냐”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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