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마운드를 충전했다. 부상 당했던 임기영(31)과 이의리(22·이상 KIA)가 함께 돌아왔다.
KIA는 지난 27일 좌완 곽도규를 엔트리 제외했다. 2년차인 곽도규는 올해 처음 필승계투조로 활약하고 있다. 29경기에 등판해 22.2이닝을 던지고 1승1패 7홀드를 기록했다. 개막 직후 임기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핵심 불펜 자리에 곽도규가 들어가 요긴한 활약을 했다. 풀타임 시즌은 처음이다보니 최근 구속이 조금 떨어지는 등 지친 모습에 KIA는 휴식을 주기 위해 엔트리 제외했다. 곽도규는 열흘 뒤 복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 임기영이 들어간다. 임기영은 28일 창원 NC전에 앞서 엔트리 등록될 예정이다.
임기영은 개막 일주일 만이었던 3월29일 두산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내복사근 미세 손상을 진단받아 재활해왔다. 지난 23일 퓨처스리그 삼성전에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점검을 완료한 뒤 복귀했다.
이의리도 선수단의 창원 원정에 합류했다. 순서상 29일 NC전에 선발 등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는 4월10일 LG전에서 투구 중 팔꿈치 이상으로 조기강판했다. 이후 팔꿈치 굴곡근 염좌를 진단받아 재활해왔다. 당초 예상했던 3주보다 길어져 7주 만에 복귀하게 됐다. 이의리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했다. 22일 삼성 2군을 상대로 2이닝 4피안타 1실점을 했다. 팔꿈치에 이상이 없는 터라 더이상 실전 등판 하지 않고 1군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KIA는 이의리가 빠져 있던 중에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도 부상으로 이탈하자 임기영을 선발로 기용하고자 준비했다. 그러나 대체선발로 들어갔던 황동하가 최근 호투를 이어가고 이의리가 동시 복귀한다. 이에 임기영은 곽도규가 빠진 자리에 엔트리 등록됐다. 28일부터 불펜 대기하지만 일단은 29~30일 사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의리나 황동하 뒤에 붙이려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의리는 퓨처스리그 실전에서 50개를 던졌다. 아직 선발로 투구 수를 꽉 채우지 못한 채 돌아오는 터라 선발 이의리 뒤에 임기영이 등판해 2~3이닝을 길게 맡아줄 수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현재 5선발로 뛰고 있는 황동하 뒤에 등판하게 될 수도 있다.
KIA는 개막 직전 나성범이 허벅지 햄스트링 손상으로 이탈한 것을 시작으로 개막 후에도 많은 부상을 겪었다. 그러나 포지션별로 여러 선수들이 활약해 그 공백을 잘 메우면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마운드 역시 불펜의 핵심인 임기영이 개막 직후 다쳐 큰 위기로 느꼈으나 신예 곽도규가 등장해 크게 활약했다. 곽도규가 충전하러 잠깐 자리를 비운 이제 임기영이 복귀해 불펜을 더 튼튼하게 지킬 계획이다. 곽도규가 휴식하고 돌아오면 불펜은 더 세진다. 선발 역시 이의리의 합류를 통해 로테이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