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undtable’ 한-아프리카정상회의 특집, 한-아프리카정상회의 특집

입력 : 2024.05.28 21:05
아리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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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 방송이 된 아리랑TV ‘The Roundtable’ 34회는 봉영식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진행으로 이인복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한선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아프리카 경제·산업, 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인구 14억, 전 세계 지표면의 1/5을 차지하는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 아프리카는 가난하고 발전이 없을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실과 거리가 멀다. UN이 예측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2.4%인 반면 아프리카는 3.5%에 달한다.

복잡한 국제 질서 속에서 아프리카의 지정학적 가치와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은 아프리카와의 정상회의를 추진하는 등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도 아프리카와의 연대 강화를 위해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해 이인복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아프리카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회의가 될 것이며 한-아프리카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상호 이해를 증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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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 현재 아프리카 전체 인구는 14억 명인데, 2050년에는 약 2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아프리카는 외교적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의 각종 어젠다 채택에서 아프리카가 ‘캐스팅 보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선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프리카는 유럽과 중동을 잇는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입지에 있으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해운 항로 및 수송 거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엔총회, 유엔 산하 기구에서 어젠다 채택이나 수장 선출을 선출할 때 54개국(유엔 회원국 기준)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국가는 전체 27%의 표를 행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입장에서 아프리카와의 외교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선택 아닌 필수이다”고 밝혔다.

출산율이 하락하고 있는 부유한 나라에서는 노령화 사회에 대한 비용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베이비붐이 계속해서 빠르게 진행되며 인구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는 25세 이하 청년이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대륙’이기도 하다. 세계 평균 중위연령이 30.5세인데 반해 아프리카의 평균 중위연령은 18.8세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 4명 중 1명, 15∼24세 청년 3명 중 1명이 아프리카인이 될 것이라는 게 유엔의 전망이다. 이 같은 인구 변화가 향후 아프리카 국가들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프리카는 전 세계 육지의 20%에 해당하는 3천20만㎢의 면적으로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아프리카 대륙은 풍부한 자원을 자랑한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보크사이트, 코발트, 흑연, 리튬, 망간 등 세계 광물 자원 매장량의 30%가 아프리카에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세계 870만여 생물 종의 1/4이 서식하는 등 전 세계 생물 다양성의 25%와 전 세계 미개발 경작지의 65%를 차지한다. 한 부연구위원은 “하이테크 산업에 필수적인 광물 생산을 아프리카 대륙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광물에 대한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의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은 무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 에너지 부문이 아프리카의 해외 직접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프리카는 디지털 산업에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케냐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 정도인 빈국이다. 하지만 휴대전화 기반의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결합)만큼은 한국을 비롯해 그 어느 개발국보다 앞서 있다. 이 교수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디지털 경제 전환에 성공하고 있으며 특히 케냐는 아프리카 디지털 경제의 선두 주자로 실리콘 사바나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핀테크와 농업 및 건강관리 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남아프리카는 디지털 허브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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