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부터 소녀시대 윤아까지 해외에서 인종차별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전 세계 문화가 하나가 되는 시점에 아직도 미개한 편견들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쥬얼리 브랜드 ‘키린’의 유일한 한국인 앰배서더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행사에 참석 중인 윤아는 한 여성 경호원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윤아는 팬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손을 흔들다가 문제의 경호원이 팔을 뻗어 그를 갑자기 제지하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해당 경호원은 평소에도 유색 인종 스타들을 인종차별했다는 의혹을 받는 자로, 배우 켈리 롤랜드, 마시엘 타베라스 역시 차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색 인종의 스타들에게만 취재진이나 팬들과 소통하는 걸 막고 빨리 들어갈 것을 재촉한다고. 특히 켈리 롤랜드는 이 경호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고 한 인터뷰에선 “그 여자와 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나 외엔 레드카펫에 참석한 다른 여성들은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예슬도 신혼여행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28일 이탈리아의 한 호텔 사진을 공개하며 “이 장소를 아시나요? 난 이곳에서 차별을 경험했고 정말 기분이 상했다. 내가 앉은 자리는 테라짜 디올에 예약돼 있었다. 그런데 아무런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스플렌디도 마레의 손님석이 아닌 다른 자리에 나를 앉혔다. 어떻게 생각하나요?”고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그는 “사실 1, 그들은 내가 호텔 손님이라는 것을 알고 내 예약을 확인했다. 사실 2, 내 좌석이 꽉 차 있지 않았는데도 예약이 꽉 찼다고 하더라. 사실 3, 테라스가 닫혀 있지 않았을 때 닫혀 있었다고 한다. 사실 4, 하루 전부터 예약이 시작됐다고 했고, 난 그 전날 예약을 했다. 사실 5,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 다시 갔는데 정말 사실이었다. 사실 6, 차별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접수한 후 디올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라고 분노했다.
국내 스타들이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는 또 있었다. 그룹 스트레이키즈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4 멧갈라(Met Gala)’에 타미 힐피거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참석했으나 일부 파파라치가 멤버들에게 무례하게 구는 영상이 공개되며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한 외국 팬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파파라치들이 스트레이키즈에게 “로봇 같다”, “점프하라”고 하면서 “아리가또”라고 외친다. 포즈가 불만족스러운지 “헤드샷을 쏘고 싶다”는 등 과격한 표현까지 해대며 미개한 가치관을 스스로 입증한다. 그러자 리더 방찬은 박수로 다른 멤버들의 시선을 끈 뒤 퇴장을 유도, 인종차별에 성숙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