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별명인 ‘트바로티’를 내건 쉼터의 현판이 결국 철거됐다.
29일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교내 쉼터의 누각의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호중 관련 사진 등을 지난 28일 철거했다”고 밝혔다.
김천예고 관계자는 “28일 트바로티 집 현판을 비롯한 김호중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제거했다”며 “트바로티 집이었던 누각은 학생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누각은 지난 2020년 김천시의 지원을 받아 만든 8.5평 규모의 쉼터로, 학교 측은 ‘트바로티 집’으로 명명하고 김호중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을 설치했다.
앞서 지난 27일 ‘트바로티 집’이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논란’에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는 보도가 일었다.
당시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하루 만에 현판 철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김천시에 설치된 ‘김호중 소리길’에 대해서도 철거와 존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으나, 김천시 측은 아직 철거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부터 꾸준히 음주운전을 부인했던 김호중 측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가 나온 뒤에야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를 적용해 지난 24일 구속했다.
또 김호중과 사건 당일 술자리에 동석한 연예인이 방송인 정찬우, 가수 길로 알려졌다. 정찬우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즉각 “정찬우는 스크린 골프장은 동석했으나, 이후 식당과 유흥주점에는 가지 않았다”라며 “경찰 조사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