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사진 tvN
“‘선업튀’ 종영? 내 세상이 무너졌어.”
tvN ‘선재 업고 튀어’가 28일 최종회를 방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는 류선재(변우석)가 기억을 찾고 임솔(김혜윤)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말미에는 두 사람이 입맞춤을 하며 결혼하는 미래를 그리는 장면도 나왔다.
‘솔선커플’(임솔, 류선재 커플 줄임말)의 해피엔딩을 응원하던 전국의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의 미친자)들은 원하던 결말에 환호하다가도,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선업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며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사진 tvN
팬들은 tvN 측에서 제작한 공식 굿즈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매진 행렬을 이뤘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 이어 29일 온라인 플랫폼 ‘크낵’에는 필름카메라와 대사를 담은 키링 등 작품과 관련한 굿즈 판매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동시에 팬들은 해당 사이트로 몰려들었고, 현재 홈페이지는 ‘접속 대기’라는 멘트와 함께 4시간이 넘는 대기 시간이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 ‘선업튀’는 인기에 힘입어 28일 종방연에 맞춰 최종화 단체 관람 이벤트와 함께 최종화 시청 인증 이벤트를 예고한 바 있다.

tvn_drama 인스타그램 속 공지. 사진 tvN 공식 계정 캡쳐
최종화 방영 중 이벤트 스크롤 자막이 나오는 순간을 찍어 인증하는 방식인 이 이벤트의 경품에는 류선재의 사인 등신대가 포함되어 있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공지글에는 ‘경품 중 [이클립스 류선재 사인 등신대]는 약 190cm사이즈로 배송이 불가하여 직접 방문하여 수령하셔야 한다’는 댓글이 적혀있다.
방문 수령이 요구된다는 말에 팬들은 “그 굿즈를 들고 갈 저희의 사회적 체면은 어떡하나요”라면서도 “뽑아만 주시면 대중교통에 들고 타서 촬영장소 순회 돌거다”라는 간절한 마음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tvN ‘선재 업고 튀어’ 무대인사 중 변우석과 김혜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X(구 트위터)
굿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진 최종화 단체 관람 후기 영상을 보면서 작품을 되짚어보고 있다. 당시 변우석은 스태프들이 모여있는 상영관에서 울컥하며 “거의 10개월, 지금까지 나온 방송 2개월 동안 감사드린다. 많이 배웠고 감사했다”며 90도 인사를 했다.
해당 영상에 더불어 변우석이 최종회를 관람하는 모습,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 등은 온라인상에 퍼지며 크게 화제되고 있다.
‘선재 업고 튀어’에 대한 과몰입은 스타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7일 코미디언 정경미와 김경아는 배우 변우석 팬미팅 티켓 예매에 도전했다가 실패의 쓴 맛을 봤다. 특히 김경아는 티켓팅 실패 후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영상과 함께 “업고 튀고 싶어도 뭐 눈에 봐야 업든지 튀든지 할 거 아니야”라는 글을 남겨 웃음을 안겼다.
‘솔선’ 커플을 응원하던 팬들은 종영에 아쉬운 목소리와 함께 ‘시즌2’를 요청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난 정말 선업튀 놓을 준비가 안 됐다. 다음주 월요일이 너무 무섭다”며 “솔선신혼일기를 방영해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다른 팬들 역시 “제발 ‘신혼 업고 튀어’를 하자” “다음주 월요일에 짜잔~하고 17화 방영해도 모른 척 할테니 신혼 여행 보여달라”는 유쾌한 반응을 보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눈물의 여왕’이 일반적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끈 반면, ‘선업튀’는 주 시청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평을 얻은 결말에 대해 “주시청자들이 자기 이야기처럼 공감하고 과몰입했기 때문”이라며 “종영에 대한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끼면서 이야기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