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어디인지 모르고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집행유예를 받고 프로야구계에서 제명된 전 프로야구선수 서준원(24)이 이번에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0시30분경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이 승용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였는데, 이 음주 운전자가 전 롯데 투수였던 서준원으로 밝혀졌다.
서준원은 롯데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아픈 이름이다. 고교시절 사이드암 투수였음에도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졌던 그는 2018년 초대 ‘고교 최동원 상’의 주인공이 됐다.
결국 2018년에 열린 201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서준원은 곧 ‘롯데의 미래’라고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2022년 8월 일어난 대형 사건 하나가 서준원의 운명을 바꿔놨다. 당시 카카오톡의 공개 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까지 강요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에 성폭력치료 40시간 수강, 12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이 일로 서준원은 롯데에서 방출됐음은 물론 프로야구에서도 영구제명됐다.
하지만 이 판결이 난지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면서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일단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로 서준원을 입건하고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