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이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며 짧은 기간 사령탑으로서 소회를 밝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최종전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령탑 경험이 지도자로서 경력에 어떤 의미가 되겠냐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임시 감독을 수락하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지만, 축구로 받은 사랑을 축구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들어와서 보니 이런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했고, 지도자로서 팀을 이끌 때 가져야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은 감독이 와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며 “지도자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스스로 잘해줬다”고 선수단을 치켜세웠다.
한국은 이날 경기 후반에 터진 이강인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조 1위로 3차 톱시드 가능성을 높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 팀은 빠른 선수도 있지만, 볼을 소유하고 주도할 수 있는 실력이 다 있다. 그런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서 증명했다. 선수들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려고 한다면 그런 축구를 하면서 포지셔닝, 밸런스만 더 다듬는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