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오지환(34·LG)이 이번엔 햄스트링을 다쳐 복귀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 전 “오지환이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던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며 “복귀까진 한 달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달 29일 인천 SSG전에서 5회말 수비를 앞두고 오른쪽 손목에 불편감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에서 우측 손목 신전건 염좌 진단을 받았고, 다음 날인 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긴 공백이 예상되진 않았다. 염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라며 “열흘 뒤에 올라오거나 조금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지환은 복귀를 위해 2군에서 수비 훈련을 하던 중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염 감독은 “플랜B 구본혁이 잘해주고 있다. 그런데 부상자가 더 나와서 플랜C까지 가동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한숨을 쉬었다.
LG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도 구멍이 2개 났다. 앞서 3일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전날 최원태도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원태는 이날 병원 검진에서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을 받은 뒤에야 복귀 시점을 알 수 있다.
염 감독은 “임찬규 한 명 빠지는 건 괜찮았는데, 최원태까지 빠지니까 굉장히 힘들어졌다”며 “대체 선발을 끌어다 쓰면서 마운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가까워진 건 그래도 다행”이라고 했다.
염 겸독은 “이제 달려보려고 했는데, 버티기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