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개막 한 달 여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문제 없다”고 확신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로스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1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파리시는 센강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르는 데 있어 안전하다고 믿는다. 나도 안심했다. 올림픽 기간 센강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리의 상징인 센강은 7월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서 일부 종목이 열리는 경기 장소다. 남녀 오픈워터 스위밍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다.
센강은 수질 악화로 인해 1923년부터 사람의 입수가 전면 금지돼왔다.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 파리시는 7년 간 14억 유로(약 2조원)를 투입해 하수 처리장과 빗물처리장을 설치해 정화사업을 벌였고, 지난해에는 파리 시내를 중심으로 한 3개 구역을 수영 가능 구역으로 지정해 2025년부터 입수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질 오염 문제는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다. 지난 4월 환경단체는 “파리 올림픽 경기가 치러질 구간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센강에서 수영하는 올림픽 선수들이 건강에 있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비가 내릴 때 수질은 더 악화된다는 의견도 더해졌다.
올림픽 개최는 일찍이 결정됐고, 파리시와 IOC의 의지는 확고하다.
두비 수석국장은 마크 기욤 파리 광역 주지사 등 관계자로부터 ‘센강 수질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리시 관계자들은 “오스테를리츠 기차역 근처에 새로운 대규모 빗물 처리 시설을 완공해 센강으로 빗물이 배출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강조했다.
두비 수석국장은 “최근 파리에 비가 내려 상황이 복잡해지기는 했지만 파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이번 여름 센강에서 올림픽 경기를 즐길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