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는 14~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첫날 선발은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다. 그런데 남은 두 경기 선발 투수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선발진에 두 자리가 비어 엄청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돌고 있는 투수는 엔스 포함 케이시 켈리, 손주영까지 세 명이다.
임찬규는 지난달 29일 인천 SSG전 등판 후 허리 근육통으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이후 임찬규 자리에 이믿음과 이우찬을 대신 투입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최원태의 이탈이다.
올해 LG 선발진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던 최원태는 앞서 11일 대구 삼성전 등판 직전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로테이션을 걸렀고,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을 통해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
염 감독은 급한 대로 김유영을 대체 선발로 썼으나 마찬가지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당장 1군에서 활용해야 하는 투수를 끌어다 쓴 것이라, 향후 불펜 운용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LG는 4연패에 빠졌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를 보고 15일(토), 16일(일) 선발 투수를 정할 생각”이라며 “불펜 데이 또는 2군에서 투수를 올려야 하는데 현재 2군에서 올라오는 보고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염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임찬규의 복귀 시점은 다음 주말(21~23일) 잠실 KT와 홈 3연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