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본코리아 제공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인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이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당할 처지에 놓였다.
17일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최소한의의 수익률 보장을 요구하며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고 한겨레가 이날 전했다. 이들은 18일 더본코리아 본사 앞 집회·공정위 신고 등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점주들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본사가 월 3천만원 이상 예상매출액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들을 유치했으나, 실제 매출액은 예상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점주들이 필수물품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 대책과 함께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구했지만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점주들은 신메뉴 개발, 필수물품 가격(물대) 인하, 판매가 인상 등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본사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 개점했던 83곳 중 현재 남은 매장은 30곳이 채 되지 않는다.
점주들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지난달 분쟁조정 과정에서 조사관이 “점포당 일정액의 손해액을 배상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본사는 이를 거부했다는 게 점주들 주장.
더본코리아 측은 “계약 체결 시 전국 매장의 평균 매출액·원가비중·손익 등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제시해 허위·과장은 없었다”며 “가맹점 월 평균 매출액은 동종 테이크아웃 브랜드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며, 2022년 11월~2023년 8월 주요 메뉴 원재료 공급가를 평균 15% 인하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에 등록이 된 연돈볼카츠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2년 점포당 연평균 매출액은 2억 5970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엔 1억 5690여만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었다. 매출액이 1500만원, 수익률이 7~8%라면 점주가 손에 쥐는 돈은 한 달에 100만원 남짓에 불과한 셈이다. 같은 시기 더본코리아 매출액은 2820여억원에서 4100억여원으로 45.4%가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59억여원에서 209억여원으로 31.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