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렸던 박세리 “더 단단해지겠다”···KBS해설에 한미우호상 겹경사

입력 : 2024.06.20 10:24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부친과의 갈등으로 기자회견까지 연 박세리가 아픔을 딛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박세리는 19일 인스타그램에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일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세리는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저를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박세리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친과의 법정분쟁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박세리는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기자회견이 마무리될 때 쯤 끝내 울음을 터뜨린 박세리는 “가족은 사실 내게 전부였다”며 “(아버지의 의견들에)계속 반대를 했다. 한 번도 동의한 적이 없다. 이 모든 것에 내 선택권이 없었다”고 했다.

박세리의 기자회견 이후 그를 둘러싼 동정론이 이어졌고 자신 또한 심경을 정리한 글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논란과 별개로 박세리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박세리는 2024 파리올림픽 KBS 골프 해설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미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유머 감각을 포함해 안정적인 해설경험은 KBS의 중계에 파워를 실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박세리는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 올해 수상자로 박세리를 선정했다.

이 단체는 박세리에 대해 “스포츠로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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