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출장 아니어도 대타로 뽐내는 존재감…‘KT맨’ 오재일의 선전포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입니다”

입력 : 2024.06.21 06:00 수정 : 2024.06.21 06:05
KT 오재일. KT 위즈 제공

KT 오재일. KT 위즈 제공

KT 오재일(38)은 2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오재일은 이날은 경기 후반을 위해 준비했다.

그리고 오재일이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다.

오재일은 4-4로 맞선 6회말 찬스에서 나섰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아웃 당하면서 기회를 놓치는 듯 했으나 안현민이 3루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투수는 김강현으로 바뀌었다. 대타 김민혁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아웃카운트는 2개로 늘어났다.

그리고 이강철 KT 감독은 오재일 카드를 꺼냈다. 오재일은 김강현의 6구째 공을 공략했고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3루에 있던 안현민이 홈인하면서 KT는 다시 달아났다.

비록 9회 KT 마무리 박영현이 홈런 2방을 맞으며 6-6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날 오재일이 뽑아낸 달아나는 점수가 없었다면 KT는 어려운 경기를 했을지도 모른다. KT는 9회 상대 마무리 김원중의 폭투를 틈타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며 7-6으로 승리해 위닝 시리즈를 작성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오재일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대타 출전한 오재일도 귀중한 타점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동점이 됐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삼성과 KT의 트레이드로 팀이 바뀐 오재일은 점차 적응을 마치고 새 팀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롯데전에서 2안타, 그리고 19일 롯데전에서도 2안타를 친 오재일은 이날 경기에서는 대타로 안타를 생산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후 오재일은 “상대 투수가 좋은 공 주지 않을 것 같아서 컨택에 집중하며 타석에 들어갔다. 1점 차이에 주자도 3루에 있었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지 말고 안타만 치자 마음 먹었다”라고 밝혔다.

KT 오재일. KT 위즈 제공

KT 오재일. KT 위즈 제공

이어 “최근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게까지 따뜻한 감독님은 처음”이라고 거듭 말하던 오재일은 이날도 “이강철 감독님과 유한준, 김강 타격 코치님께서 시합 전에 잘 준비할 수 있게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오재일은 “수원 구장으로 와서 홈 구장 분위기를 느껴본 것도 좋은 영향으로 이어졌다. 원정보다 연습도 많이 할 수 있고 편하다보니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완전히 수원 생활에 적응한 모습이다.

그는 “팀에 적응도 완전히 끝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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