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 아웃2’에 참여한 픽사 심현숙 애니메이터.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 심현숙 애니메이터가 자신의 주 감정은 ‘불안’이라고 고백했다.
심현숙 애니메이터는 2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나를 한 감정으로 표현하면 무엇일까 생각했다. 내 주 감정은 불안이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에게 내 작업을 보여드리고 전체 애니메이터들 앞에서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불안해서 자리에 앉지도 못했던 경험이 있다. 이 영화가 말하듯이 그것이 꼭 나쁜 감정만은 아니고 그 감정이 있어서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긴 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자리한 김혜숙 시니어 애니메이터는 “나도 보여주기 전에 긴장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 전에 심 애니메이터에게 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뽀로로’와 ‘미니특공대’ 작업도 했고 오래 애니메이션을 하다 보니 번아웃이 오더라. 때마침 어느 날 온라인 사이트에 멋진 호수 사진이 떴는데 캐나다의 그 호수로 여행을 갔다. 마치 불안이 멈칫한 것처럼 여행하며 쉬었는데, 그러니 다시 일이 하고 싶어졌고, 내가 원하는 것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아티스트로서 애니메이터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영화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