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가슴지방이식 2~3차 수술 진행한다면 ‘유사’ 줄기세포가슴성형 의심해봐야

입력 : 2024.06.21 14:21
줄기세포가슴지방이식 2~3차 수술 진행한다면 ‘유사’ 줄기세포가슴성형 의심해봐야

평균 생착률 70% 이상은 돼야 줄기세포 효과 나와 수술 후 만족할 볼륨감 유지 가능

가슴성형술(유방확대술)은 여성들 사이에서 널리 시행되는 성형수술 중 하나로, 유방의 크기와 모양을 개선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2010년대부터 점차 시술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줄기세포가슴성형이 단연 인기다.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시술 장비나 재료, 술기 등이 뒷받침되지 않은 ‘유사’ 줄기세포가슴성형도 난무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줄기세포가슴성형수술(줄기세포가슴지방이식)은 환자의 복부, 옆구리, 허벅지, 엉덩이, 팔뚝 등에서 잉여 지방을 빼낸 다음 이를 원심분리기와 효소 처리를 통해 별도로 고순도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나머지 순수 지방세포와 고순도 줄기세포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다시 주입하는 게 가장 표준이 되는 방식이다.

기존의 보형물가슴성형수술(보형물삽입술)과 달리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과 통증, 흉터 걱정이 적고 자연스러운 모양의 가슴 볼륨을 연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반면 이같은 고순도 줄기세포+순수 지방세포가 아닌 단순히 지방세포를 가슴에 이식하면 수개월 안에 기존 조직에 흡수돼 생착률이 30% 정도로 떨어지게 된다. 줄기세포는 이식될 조직의 조건에 맞게 해당 세포를 분화 및 증식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어서 줄기세포가슴성형처럼 잉여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서 넣느냐, 단순 자가지방이식처럼 그저 남은 잉여지방을 넣느냐에 따라 현격한 생착률 차이를 보인다.

단순 자가지방이식 말고도 ‘PRP 가슴지방이식’이란 술식도 있다. 지방이식과 동시에 환자의 혈액에서 뽑은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줄기세포를 대신해 주입하는 방식이다.

2007년부터 줄기세포가슴성형의 교본을 정립해온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PRP는 혈소판 내에 포함된 자가조직 치유물로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늘려 상처 아물기, 흉터 줄이기에 효과가 있으나 줄기세포와 같이 특정 종류의 세포나 조직으로 분화 및 증식시키는 능력은 없다”며 “가슴성형에 PRP를 활용한다고 해서 생착률 향상에 이렇다 할 긍정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줄기세포가슴성형 이외의 방식을 쓰는 의료기관은 저가의 비용으로 환자를 유치해놓고서는 저조한 생착률을 만회하기 위해 2~3차 반복 수술을 권유한다.

신동진 원장은 “저렴한 비용과 2~3차 수술은 ‘유사’ 줄기세포성형을 의심해볼 단서가 된다”며 “제대로 된 첨단장비와 시술 재료를 쓰고 능숙한 술기로 시술한다면 단 한 번의 시술로 70%이상의 생착률을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지난해 4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줄기세포가슴성형 후 18개월째의 지방세포 평균 생착률은 77.48%에 이르며, 1회 수술만으로 생착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는 17년 넘게 줄기세포가슴성형에 천착해 관련 시술 장비를 엄선하고 술기를 축적해온 성과물이다.

다만 시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경 써야 할 대목이 있다. 가슴 볼륨이 부족한 여성들은 대부분 마른 체형이라 채취할 잔여 지방이 부족하다. 따라서 건강한 지방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체계적인 식단관리를 통해 영양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시술 직후 과도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도 삼가야 한다.

줄기세포가슴지방이식 잘하는 곳을 판가름하려면 줄기세포 추출기 등 관련 장비의 수준, 의료진의 숙련도, 논문 등을 통해 입증된 수술성적 등을 적극 참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