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예산간담회를 갖고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지정 등 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과감한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간담회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김영록 전남지사,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김동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등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전남은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소멸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갈림길에 서 있다”며 “미래 SOC 확충, 농수축산업의 인공지능(AI) 산업화, 전남이 선도하는 문화예술산업 등을 위해 중앙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도로·철도 환경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 열악하다”며 “지역 형평성과 균형발전을 고려한 정부의 SOC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남고속철 2단계,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사업의 차질 없는 지원과 사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등도 건의했다.
호남 내륙과 남중권 해양 간 고속철로 연결, 전라선 고속철도 신설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예타 대상 선정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차전지 앵커기업을 포함한 수소·기능성화학 등 86개 첨단소재 기업과 투자유치를 조율 중이나, 기존 산단 분양률이 97%에 달해 입주 희망 기업에 산업 용지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순천·광양 일원 ‘미래첨단소재 산업단지’를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에 추가하고 예타를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수출 효자품목 1위인 김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연구·생산·유통·수출까지 김 산업을 종합하는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인프라가 절실하다”며 “전국 물김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전남에 국립 김 산업 진흥원을 건립하고, 물류단지도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전남지역 현안에 공감을 표하며 “민생안정과 지역의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핵심 현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