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가 23일 잠실 KT 상대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복귀전 호투로 승리를 올린 LG 임찬규가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팬을 찾았다.
임찬규는 23일 잠실 KT 상대 더블헤더 1차전, 5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후 “LG 트윈스와 저를 10년 이상 응원해 주신 이가을님이 계셨다. 위암 투병을 오래하셨고, 작년 한국시리즈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으셔서 궁금했는데, 이번달 초 생을 마감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찬규는 “오늘 승은 그분에게 바치고 싶고,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생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3일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임찬규는 이날 복귀전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안타만 허용했고, 8삼진을 잡았다. 볼넷 5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잡아냈다. 1회 배정대에게 맞은 홈런이 이날 경기 임찬규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LG는 임찬규의 호투에 타선의 초반 대량 득점까지 보태 KT를 7-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