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열린 EP‘다크사이드’ 발매 쇼케이스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마이크로닷은 부모 빚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이후 처음 발매했던 노래에 대해 언급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EP ‘다크사이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부모님의 1심 판결 이후 ‘책임감’이라는 노래를 냈는데, 어린 마음에 저의 입장을 그렇게 노래로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로도 여러 싱글을 냈지만,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리지 못했던 이야기 전달하기 위해 ‘다크사이드’를 준비하게 됐다”며 “제가 내는 음악이 제 마음을 표현한다. 파도처럼 올라갔다 내려가듯이, 지금은 현실 앞에서 다시 올라가기 전에 에너지를 표출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또 “사건 이후 마음가짐과 생각들 녹아 있다. 다만 듣는 사람들 위해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드는 게 목표였고, 듣는 분들도 응원 받았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그동안 혼자 오랫동안 해왔는데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게 너무 그리웠다. 함꼐 해준 분들도 쉬운 선택 아니었을텐데 노래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참여 해준 것 감사하다. 용기내서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 빚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 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친 신모 씨는 징역 3년, 모친 김모 씨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으며, 복역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2020년 앨범 활동을 재개했다.
마이크로닷의 새 앨범 ‘다크사이드’는 누구나 양면의 모습을 지녔듯, 마이크로닷이 가진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를 비롯한 총 5곡이 담겼다. 24일 오후 6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