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는 비교적 낯선 종목들에서 본선 진출 선수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지난 도쿄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됐고, 브레이킹은 이번 파리 대회가 정식종목 첫 대회다.
브레이킹에서는 한국 비보이의 전설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이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무대 이름 ‘홍텐’으로 더 잘 알려진 김홍열은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2차 대회 비보이 3·4위전에서 일본의 하시카와 잇신(Issin)을 2-1(2-7 8-1 9-0)로 꺾고 동메달을 따 1·2차 합산 2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 중 유일하게 파리 본선에 오른 김홍열은 “1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 브레이킹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적인 올림픽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3명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한산악연맹은 23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예선전 2차’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리드) 국가대표 이도현(서울시청)과 서채현(서울시청)이, 스피드 국가대표 신은철(더쉴)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각각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쿄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서채현은 여자 콤바인 종목 합산 81포인트 4위로 파리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이도현은 남자 콤바인 1차 예선에서 50포인트, 2차에서 45포인트를 기록하며 합산 95포인트로 종합 1위에 오르며 파리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것은 물론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스피드 종목의 신은철은 국가별 쿼터로 파리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이도현은 “좋은 성적을 내어 기분이 좋다”면서“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올림픽때 훈련한 만큼 등반하고 싶고,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암벽여제’로 여자 콤바인 종목에서 기대를 모았던 김자인은 예선 1·2차 합계 56점(1차 대회 30점+2차 대회 26점)으로 최종 14위를 차지, 1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