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염경엽 감독. LG 트윈스 제공
“버티기 힘드네요.”
‘디펜딩 챔피언’ LG에 힘든 여름이 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의 숙제는 부상 선수진이 복귀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리그가 반환점을 돈 현재 LG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발 투수 최원태와 LG의 간판 내야수 오지환, 이번 시즌 타율 0.331을 기록하고 있는 내야수 문성주가 모두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염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 전 “(부상 인원이 많아서) 선수들을 투입했을 때 어떻게 경기가 진행될지 계산이 안 선다. 올려 놓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 최원태. 연합뉴스
염 감독은 전력 보충을 위한 ‘우천 휴식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오는 주말 비 소식이 염 감독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는 “(임)찬규가 허리에 문제가 있어서 5일 로테이션으로 돌리지 않고 한 번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며 “오는 일요일 NC전이 우천 취소돼야 선수들이 한 번이라도 더 쉴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초 올스타 휴식기도 예년보다 줄어든 4일뿐이라 백업 선수들의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다.
다행히 부상 전력 일부는 어느 정도 회복해 몸을 풀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불펜 투수 함덕주는 최근 투수 훈련에 돌입했다. 염 감독은 “1위와의 차이를 2~3게임 정도로 유지하면서 버티면 후반기엔 (함)덕주가 돌아와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주도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곧 복귀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문성주의 햄스트링은 나아지고 있다. 괜찮아지면 최대한 빨리 경기에 올려서 대타로라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최원태는 후반기 네 번째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