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과 이재현은 달라요” 젊은 선수 많은 삼성, 박진만 삼성 감독이 MZ 세대를 대하는 법

입력 : 2024.06.30 09:50 수정 : 2024.06.30 14:31
삼성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젊은 세대를 뜻하는 MZ세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면서 세대간의 소통이 화두로 떠올랐다. MZ세대의 정의에 따르면 1980년생부터 2005년생까지를 지칭하지만 체감상으로는 조금 더 어린 세대를 부를때 쓰이곤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MZ세대와의 소통에 대해 고민을 한다. 삼성은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선수들이 팀의 중요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김영웅과 이재현도 2003년생이다.

지난 29일 수원구장에서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김영웅이 저지른 실책이 화두가 됐다.

28일 KT전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영웅은 4-0으로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포구 실책을 저질러 추격의 빌미를 줬다. 김영웅은 지난 26일 잠실 LG전에서도 끝내기 득점을 주는 실책을 줬다.

김영웅은 올시즌 주전으로 풀타임을 뛰고 있다. 피로가 쌓인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령탑은 김영웅을 감쌌다. 박진만 감독은 “슬쩍 물어봤더니 라이트에 타구가 들어갔다고 그러더라”고 했다.

박 감독은 “밖에서 안 보이는 모습이 내부적으로 있으니까 실책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부분들이 있다”라며 “체력적으로는 문제 없을 것 같다. 어제 장외홈런도 치지 않았나”라고 두둔했다. 김영웅은 28일 경기에서 4회 2점 홈런도 쳤는데 비거리가 130m에 달했다.

그러면서 “김영웅도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고 있어서 본인이 관리하는 법을 잘 경험하면서 깨우쳐야될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김영웅은 실책으로 인해 크게 의기소침해하지 않는 편이다.

박 감독은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과 대화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MZ세대와 소통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옛날보다는 조심스러운게 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웅과 이재현과의 다른 소통법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 감독은 “영웅이와 재현이는 성향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영웅이는 힘을 북돋아주는 이야기를 많이 해야하고 재현이는 승부욕이 있어서 이야기하면 자극이 되는 스타일”이라며 “성향을 잘 파악해야한다. 그에 따라 대처를 해야하고 그래서 더 어렵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박 감독을 도울 중재자가 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류지혁이다. 류지혁은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에서 타격하다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고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이라는 판정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그리고 부상을 털고 복귀를 했다. 1994년생인 류지혁은 30세로 중고찹 급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삼성 내야에서는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한다.

박 감독은 “경기 중에 보면 류지혁이 이재현과 김영웅에게 말을 엄청 많이 걸더라. 류지혁 선수가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해줘야할 것 같고 그 전부터 그 역할을 잘 해왔다”라고 밝혔다.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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