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선발 명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SNS
슬로바키아 선발 명단. 슬로바키아 축구대표팀 SNS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조별리그에선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가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잉글랜드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조던 픽포드, 카일 워커, 데클란 라이스, 존 스톤스, 마크 게히, 부카요 사카,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든, 키어런 트리피어, 코비 마이누가 선발 출격한다.
슬로바키아는 마르틴 두브라브카, 페테르 페카리크, 데니스 바브로, 밀란 슈크리니아르, 다비드 한츠코, 유라이 쿠크카,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온드레이 두다, 이반 슈란츠, 다비드 스트렐레츠, 루카스 하라슬린이 선발 출격한다.
해리 케인. Getty Images
주드 벨링엄. Getty Images
호화로운 선수단을 보유한 잉글랜드는 대회 시작 전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유로 2020 우승 문턱에서 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었던 잉글랜드는 이번에야말로 놓쳤던 우승의 한을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잉글랜드를 향한 기대감은 싹 사라졌다. 세르비아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고 주드 벨링엄의 결승골로 간신히 1-0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거센 비판 대상에 올랐다.
2차전 덴마크전도 졸전이었다. 주포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을 헌납했고 이후 덴마크의 경기력에 밀리면서 패할뻔한 경기를 간신히 무승부로 끝마쳤다. 3차전 슬로베니아전에도 마찬가지의 경기력이었고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결과만 놓고 보면 조 1위로 16강에 오르며 성공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경기를 본다면 정녕 이 팀이 우승 후보가 맞는지 싶다. 오히려 우승 후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의 경기력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지만 그들이 보여주던 최고의 경기력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Getty Images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카일 워커. Getty Images
가장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다. 이런 호화군단을 데리고 이 정도의 경기력밖에 끌어내지 못하면서 조별리그부터 거센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신의 선발 명단 기조를 고집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있다.
백번 양보해서 조별리그에서의 부진을 이해한다고 해도 토너먼트부턴 다르다. 패배는 곧 탈락이다. 과연 잉글랜드가 16강부턴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