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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16세 ‘해품달’ 흥행 후 압박감…자학하게 돼” (침착맨)

입력 : 2024.07.02 17:18
유튜브 채널 ‘침착맨 원본 박물관’

유튜브 채널 ‘침착맨 원본 박물관’

배우 여진구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해품달’ 흥행 이후 압박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2일 여진구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 원본 박물관’ 계정을 통해 침착맨과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침착맨은 “경력이 20년인데 이 업계는 짬으로 가나, 나이로 가나”라고 묻자, 여진구는 고민 끝에 “우선은 짬이 먼저다. 업계에서는 경력이 길다보니 인정을 해주신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제 경력이 오래돼도 이 분들은 인생의 선배더라.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 간의 인사에 대해 “가끔 저와 비슷한 나이 또래인데 경력이 많아 저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장난으로 ‘편하게 할래? 선·후배 할래’라고 묻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침착맨 원본 박물관’

유튜브 채널 ‘침착맨 원본 박물관’

지난 2005년 여진구는 8살의 나이에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평생 연기를 하는 길을 걷고 싶었다”며 “그게 14살 이었는데 16살에 ‘해품달’ 사극이 터졌다. 그러면서 정말 제 삶이 1~2년 안에 확 변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보고싶다’, ‘화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상을 받은 여진구. 그가 이뤄낸 성과에 대한 압박은 없었을까. 여진구는 “그때는 환호해 주시니까 그 감정에 취해 있어서 감사했다. 그런데 이후부터 저도 모르게 책임감이 쌓이면서 무게가 (느껴지더라). 흥행 후 성적도 영향을 받았고,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캐릭터 해석을 하면서 표현하고픈 것도 생기니 저도 모르게 자학을 하고 푸시하더라. 그 상황에서 철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침착맨은 20년 한 배우 생활에 대해 옛날과 달라진 촬영 현장에 대해 화제를 돌렸다. 여진구는 “이제는 주52시간이 적용이 된다. 옛날에는 이런 것도 없었는데 요즘에는 지켜서 촬영을 할 수 있다”며 “(현장이) 화기애애한 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작품을 만드는데 분위기가 안 좋으면 연기하기 힘들다. 옛날에는 시간이 없으니 가끔씩 큰소리가 나올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느덧 연기 경력 20년이 된 그는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영화 ‘하이재킹’에서 첫 악역을 맡았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았다.

이에 대해 여진구는 “납치범 역할을 맡았는데 어찌보면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대상 핍박과 상처가 있는 인물인데 범죄가 있는 인물에게 서사가 부여되는 것 자체가 정당화, 미화 등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상상력이나 IF가 아니라 사건 이후에 난 기사와 범인의 이야기에서 몇 개를 추출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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