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아티스트들의 무대 의상과 컨셉 사진 등이 한 데 모이는 대규모 전시회에서 뉴진스의 이름은 빠졌다. 하이브는 레이블 선택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래미 뮤지엄은 다음 달 2일부터 9월 15일까지 ‘하이브: 위 빌리브 인 뮤직’(HYBE: We Believe In Music)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래미 뮤지엄은 홈페이지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하이브의 유산을 조명하는 인터렉티브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하이브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미 뮤지엄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시회 참여 아티스트에는 지코,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미스나인, 엔하이픈, 르세라핌,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가 있었다.
눈길을 끈 건 데뷔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캣츠아이의 이름은 올라가 있지만,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속보인다”, “캣츠아이는 있는데 뉴진스는 왜 없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지만, 하이브 측은 이날 스포츠경향에 “이번 전시회 참여 여부는 레이블의 선택에 따라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탈취를 계획해 어도어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시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5월말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용돼 직을 유지하고 있다.
법원은 민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실행단계로 넘어가지는 않았다면서 ‘배신’일 수는 있지만 ‘배임’ 행위라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